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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자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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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TS 서주태 비뇨의학과의 이효석 원장 입니다.

오늘은 '정자냉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자 냉동, 이럴 때 필요합니다!

*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젊은 남성의 경우 주로 많이 걸리는 것이 고환암과 혈액암 입니다.

고환암은 일단 발생하면 대부분 한쪽에 암이 발생합니다.

한쪽에 발생하게 되더라도 정액 검사를 하면 상당히 수치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근본 치료가 고환 자체를 절제하기 때문에 한쪽을 절제하더라도 반대쪽이 있지 않으냐 그런 생각들을 하실 텐데요

정액 검사해 보면 정액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고환암이 진단되는 즉시 정액을 받아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한번으로는 정액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 2~3번 정도 보관을 하게 됩니다.

​혈액암도 요즘에 항암제가 워낙 잘 나와서 완치 되는 경우가 꽤 많고 대부분이 항암제로 치료하기 때문에 

고환 쪽에 항암제가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어서 나중에 치료 후에 무정자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되기 때문에 항암 치료하기 전,

정액을 받아서 냉동보관을 해야 하고 혈액암은 고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암 전이라도 정액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단을 받으면 가능한 한 빨리 정자를 냉동하는 게 좋습니다.

성인이라면 당연히 치료받기 전에 정액 냉동을 하는 게 좋고,

미성년자의 경우도 성인이 되어 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정자 냉동이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위험 직업군

국내는 이런 경우가 많은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외국은 전쟁을 위해 파병을 나가고 총기 위험이 많기 때문에

경찰같은 직업군의 사람들, 위험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미리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정액을 냉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공수정 or 시험관시술 임신 계획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시험관 아기나 인공적인 시술을 받아야 하는데

남편분이 아주 바쁘다거나 외국에 나갈 일이 잦거나 할 때 남편분이 시술 날짜를 제대로 맞추기 힘든 경우 

미리 냉동해놓고 시술 날짜에 맞춰서 시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무정자증 환자

폐쇄성 무정자증 환자는

교정술을 시행하는데 혹시 모를 수술 실패를 위해서 정자를 냉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 환자에서 고환에서 정자 찾는 수술을 할 때

정자가 발견되면 그것을 적절하게 처리한 다음에 냉동보관을 하고 그 이후

시험관 아기나 인공수정을 통해서 임신하면 냉동 보관을 같이 시행하게 됩니다.

 

* 45세 이후 결혼 or 출산 계획

예전에 남자들은 나이가 많이 들어도 아기 만드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우스갯소리로 많이 했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남자 나이가 45세를 넘어가면 

아기가 태어날 때 자폐 같은 문제나 다른 기형적인 문제, 또는 질병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결혼할 예정이라면 미리 정자를 보관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자 냉동 하는 방법

정자를 보관할 때 기본적인 검사들을 진행하고 보관합니다.

다른 분들과 함께 한 통에 보관기 때문에 정액으로 옮길 수 있는 질환들

에이즈, 매독, B형 간염, C형 간염 같은 것을 미리 검사해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진행을 하게 됩니다. 

​정액 검사하는 것과 비슷하게 3~5일 정도 금욕하고 자위행위를 통해서 정액을 받은 다음,

정액을 질소 탱크에 급속 냉각을 합니다.

액체 질소의 온도가 -196도

양이 부족한 경우에는 또 며칠 있다가 한 두 번 정도 더 해서 최소한 3~5 샘플 정도 확보를 합니다.

시험관 아기 할 때 보통 한 앰플 정도를 녹여서 쓰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냉동기한은 어떻게 되나요?

냉동기한은 보통 처음에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2년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다음부터 1년씩 연장하고 연장 기간이 되면 연락을 드려서 계속 연장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여쭤보게 됩니다.

냉동 정자가 임신이 되는 과정

시험관 아기를 보통 많이 하게 되는데

배우자분 난자 채취 날짜가 결정되면 본원에 와서 이동용 탱크에 본인 것을 담아서 

해당 산부인과 쪽으로 이송한 다음, 산부인과에서 냉동정자를 해동한 다음 시험관 아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난자보다 보관력이 뛰어나고 개수 자체가 일반적인 정액 같은 경우는 꽤 많고 정자 자체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별문제 없이 잘 임신이 됩니다.

 

 

정자 냉동은 비폐쇄성 무정자증 환자분한테는 필수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제일 안타까운 부분은 

항암치료 이후에 오시는 분들이 제일 안타까운데

가급적이면 항암치료 전에 반드시 미리 냉동해서 항암 치료 후에도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